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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

[스크랩] "기도드립니다"가 아니고, "기도합니다"이다.

"기도드립니다"가 아니고, "기도합니다"이다.

 

 

기도를 끝낼 때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와 같이 동사 '기도하다'의 시제를 현재형으로 써야 하는데,

요즈음 이를 '기도하였습니다', '기도드렸습니다'와 같이 과거형을 쓰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봅니다.

또한 기도 말미에 '기도드립니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에 기도 시에 '기도하였습니다', '기도드렸습니다', '기도드립니다'가 왜 성경적인 어법이 아닌가를 제시하여

교회용어 바로쓰기를 권하고자 합니다.

 

1. 기도(祈禱, prayer)의 어원

 

1) 히브리어

구약에서는 명사 '테필라-'와 동사 '팔-랄'이 일반적으로 씌어 있다.

(1) 테필라(tephillah) : 기도(삼하7:27; 왕상8:28; 대하6:40 등)로 번역되어 있고,

시편 17, 86, 90, 102, 142편의 제목으로도 되어 있다.

(2) 팔-랄(palal) : '기도하다'로 번역되어 있으며(창20:7; 민11:2; 신9:20 등). 이 말은 '생각하다, 판결하다, 논단하다,

처벌하다, 간구하다, 판단하다, 중재하다, 탄원하다'라는 의미이다.

 

2) 헬라어

신약에서는 헬라어 명사 '프로슈케-'와 헬라어 동사 '프로슈코마이'가 일반적으로 씌어 있다

(1) 프로슈케-(proseuche) : 히브리어 '테필라-'의 번역어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에 한정되어 있다.

(2) 프로슈코마이(proseuchomai) : 히브리어 동사 '팔-랄'의 번역어로, '기도하다, 기도를 드리다,

하나님께 기도하다, 간청하다' 라는 의미이다(막12:40; 행10:9).

* 동사형에서 '드리다'는 의미는 없고, 모두 '~하다'라는 의미로 씌어있다.

  다만 '기도'를 목적어(의식)로 할 때 '기도를 드리다'는 해석이 있다.

 

2. 기도의 의미

 

1) . 국어사전에서의 의미

(1) 기도(명사) : 신이나 절대적 존재에게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빎. 또는 그 의식.

(2) 기도하다(동사) : (사람이 절대적 존재에게, 또는 사람이 절대적 존재에게 어찌해 달라고)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빌다.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빌다

* 국어사전에 '기도하다'는 관용어로 나오는 데, '기도드리다'는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기도하다, 기도합니다'로 표현할 수 있으나, '기도드리다'라는 동사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드리다'의 예삿말은 '주다'인데 '기도주다'는 어법상 맞지 않다.

  다만 기도를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는, 비는 의식'으로 자리매김할 경우에는

 '기도를 드리다' 또는 '드리는 기도'로 표현할 수 있다.

 

2) 성경에서의 의미

(1) 기도(祈禱, prayer) : 성도와 하나님과의 교제의 한 형태로(잠15:8;대하7:14;엡6:18;약5:15;딤전2:1;골4:2).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은혜를 감사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하나님께 고백하며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구하는 것이다(마6:9-15,7:7,엡6:18).

* 즉 기도는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다.

 

(2) 기도의 이유(理由)

① 하나님의 명령이기에(살전5:17;골4:2)

②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롬1:10;롬12:2;엡5:17)

③ 죄 사함과 구원을 위해(마6:12;약5:15)

④ 은혜와 능력을 얻기 위해(마7;7;눅11:13;엡3:16;약1;5)

⑤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마26;41;14:38)

⑥ 질병의 치료와 건강 위해(요4:47;약5:15,16;왕하20'5)

⑦ 복음전파를 위하여(엡6:19;살전5;25)

⑧ 형제를 위하여(눅6;28;엡6:18;요일5:16).

* 기도의 이유에서 기도자가 하나님께 '구하는 것'뿐이며, '드리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므로 '기도드리다'는 잘못된 어법이다.

 

3) 기도의 시제(時制)

(1) 기도의 내용에서

기도는 기도자의 간구이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은혜생활을 간구하는 것이며,

어려운 역경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사랑 속에 평강과 강복의 바램인 소원으로 이 소원은 미래 지향적인 것이다. 

우리 기도의 핵심인 간구의 내용은 우리가 언제나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영원한 현재성을 띠고 있다. 

*그러므로 기도 시의 마무리는 '기도하였습니다'와 같은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 '기도하옵니다', '기도합니다'가 시제에 맞는 표현을 해야 한다.

 

(2) 성경 말씀에서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찌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약5:15).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약5:16).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골4:2).

* 성경의 모든 말씀에서 기도는 현재형으로 씌어 있으며, 또한 '기도드리다'라는 표현이 없다.

 

(3) "아멘"의 용법

기도를 끝낼 때, 마지막에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라고 한 후에 "아멘"이라고 한다.

히브리어 동사 '아-만'('aman: 의뢰가 된다. 의지한다)에서 온 부사가 '아멘-'(amen)으로서, '진실로', '참으로'의 뜻이 있다.

말이 끝난 후에 '아멘'하는 경우는 예배 용어로서 기도가 끝난 때이다(대상16:36).

* 따라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는 아직 "아멘"을 하지 않았기에 기도가 끝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기도합니다"라는 현재형을 써야 한다.

 

3. 결론

 

1) 기도는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이므로 '기도드립니다'가 아니고 '기도합니다'이다.

2) 기도시의 기도는 현재형이므로 '기도하였습니다'가 아니고, '기도합니'. '기도하옵니다'이다.

3) 기도를 의식으로 표현할 때는 '기도를 드립니다', '드리는 기도'로 표현한다.

4) 기도가 지나간 의식일 때는 '기도를 드렸습니다'로 표현한다.

 

 

4. 제언

 

 

1) '기도 받는다`는 표현 옳지 않습니다

교인들 중에는 이른바 영력이 있다는 목회자나 기도원 지도자들을 방문하거나 초청하여 기도하거나 의뢰하는 일을

흔히 ‘기도 받는다’, ‘기도 받으러 간다’, ‘기도 받았다’ 등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잘못된 말이다.

기도의 대상은 하나님이시며, 기도를 들으시는 분도 하나님이신데, 사람이 ‘기도 받는다’라고 하는 말은 부적절한 말이다.

남에게 특별한 기도를 요청할 때는 '기도 의뢰', '기도 부탁', '도고'(禱告;딤전2:1) 등으로 표현해야 옳을 것이다.

-출처: 김석한교수/천안대신대원 실천신학

 

2. 소위 '선포 기도'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관행도 없어져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지 다른 존재나 사람이 들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제하며 대화한다는 성경적 기도 개념에 충실하면 기도에 '선포'라는 발상 자체를 섞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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